한국의 마터호른, 양평 용문산 백운봉
안녕하세요 퐝규입니다.
이번에는 작년 가을에 다녀온 한국의 마테호른,
양평 용문산 백운봉입니다.
용문산의 정상인 가섭봉을 전에 가보았으나
힘든거에 비해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용문산 백운봉으로 산행 다녀왔습니다.
백운봉 기본정보
- 산행일시 : 22년 10월 22일
- 코스 : 용문산 자연 휴양림 - 백년약수터 - 헬기장 -백운봉 -원점회귀
-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소요(휴식시간 제외)
-특징 : 일부 험한코스가 있음, 뷰가 미쳤음.
등산로 입구 주차장, 화장실 있음
등산 시작
마터호른이라는 산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알프스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이 뿔모양으로 뾰족한것이 특징입니다.
이점이 용문산 백운봉과 비슷하여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우나 봅니다.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치기로 하고요:)
위 주소로 네비찍으면 근처에 주차할 곳이 꽤 있습니다.
주차하고 등산로를 확인합니다:)
별거아니지만 등린이는 등산하기전에 내가 올라야 할 산이 어디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떠한 스토리가 있는지는 꼭 읽고갑니다!
초입부에 용문산 자연휴양지를 보며 나중에 가족끼리와도 좋겠다라는 생각을하며 등산을 시작합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피톤치드향맡으면 기분이 벌써 좋아집니다.
초반부는 나름 등산로가 잘되어있습니다
가을산행이라 단풍과 낙엽보는맛에 힘든지도 모릅니다.
성격이 급한탓인지 빨리 혼자 등산을하다보면 페이스조절이 안됩니다.
그냥 무작정 앞만보고 빠르게 갑니다.
지인분께서는 백년약수터가면 절반은 간거다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약수터가 안나오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올라가다보니 약수터가 나오긴했는데
이게 절반온거라고? 라는 생각에 막막해지더군요
백년약수터 옆에는 정자가 있습니다.
앉아서 휴식을 취하니 가을바람이 얼마나 선선한지 너무 좋았습니다.
약수를 한잔 들이키고 싶었지만
혹시 모르니 챙겨간 물을 마셨습니다.
혹시라도 등산하다 배아프면 낭패잖아요?ㅠㅠ
저 물통 2L짜리예요ㅎㅎㅎ
약수터 뒤로는 폭풍계단이 이어집니다.
근데 왠걸? 계단을 오르다보니 헬기장이 바로나오더라구요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봉의 모습니다.
"멀지 않은것 같아, 금방가겠는걸?ㅎㅎ"라는 착각을 하고 있을때..
이정표야 자주나오지마..
너가 날 더 힘들게해..제발 그만나와
이제 운봉이형 나올 때 됬잖아..

마지막 부분은 산이 험하니 부상 조심하면서 등산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두발로, 때로는 네발로 다시 두발로,
올라가보니 백운봉에 도착했습니다.
"미치도록 보고싶었다.."
정상석 주변으로 3개의 데크가 설치되어
휴식과 간단이 간식을 먹기 좋고 편하게 되어있고요
데크가 잘되어있어 백패킹 명소로도 유명하더라구요:)
이날 날씨가 엄청 좋지는 않았지만
뷰가 너무 이뻐요
정상에서 거의 두시간동안이나 생각정리도하고 힐링했습니다.
먼저 정상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던 어르신께서
혼자 사진찍는게 불쌍해보이셨는지
여러컨셉으로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인생샷도 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어르신!"
가을 느낌 물씬이죵?
저는 1년을 살면서 현생을 살기 너무 바쁘지만 계절마다 해야할것들은 꼭 한번씩하려고 해요.
직장인으로서 직장에 기여도 해야하고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도 잘해야해서 바쁘지만
계절에 한번은 제 자신을 돌보려고해요
봄엔 꽃구경을 하고
여름엔 해수욕을 하고
가을엔 단품구경을 하고
겨울엔 빙어든, 스키장이든
제철 나물도 꼭 챙겨먹으려하구요.
봄에 나는 냉이향은 아무도 못이기죠.
무튼,
가을도 만끽하고 슬슬내려가야죠
하산의 묘미는 올라올때는 볼 수 없었던,
아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려가면서 새로운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찍고
단풍과 인생한컷도 찍어줍니다.
진짜 내려오면서도 뭔가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발한발 여유있게 내려오다보니 무사히 하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깜빡하고 안껏더니
양평읍까지 한산한걸로 되어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안전히 다친 곳 없이 하산하게 해준 모든것에 감사했습니다.
후기
용문산은 욕이나온다고 하여 욕문산이라고도 불린다고 하죠.
용문산의 정상은 가섭봉이지만
백운봉의 빼어난 자태로 용문산의 타이틀을 가져가도될 듯합니다.
가섭봉 : 두번 오고싶지는 않은 산
백운봉 : 두번, 세번 다시 오고 싶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치악산 산맥까지도 보인답니다.
용문과 양평 가섭봉까지 모두 볼수 있고요.
언젠가는 백운봉에서 일출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올해 꼭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